[후기] R# MTB 대부-선재-영흥도 라이딩

<--코스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epira.dyndns.org/photos/2008/0301/20080301.htm
http://sepira.dyndns.org/photos/2007/0408/2007040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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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반에 정원식님을 만나
우리집앞에서 해장국 식사를 하고
잔차를 싣고 출발한다.
아침 먹은게 체했는지 속이 더부룩하다.
라이딩 출발시간은 8시인데.. 40분전인 7시20분경에 출발한다.
헌데.. 대부도공원(구 방아머리공원)까지 토요일 아침임을 생각하지 못했다.
안산 시화공단으로 향하는 차량의 정체가 이어진것..
시화호 호수변 도로를 따라 가도 예정시간보다 20분정도 지체는 피할 수 없었다.
겨우 8시20분이 다되어 도착..

서해안에서는 가장 큰 섬으로, 큰 언덕처럼 보인다고 하여 대부라고 불린다.
섬은 2001년 개발제한해제이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산들은 모두 깎여 시화호에 매립되어 버리고..
아름드리 해송숲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었다..
인간의 땅에 대한 욕망이 대부도를 섬에서 인간이 거주하는 도시로 바꾸고 있다.

오늘 라이딩은 여전히 단촐하다..
반가운 분중 하나는 11기 최성락님..
용산에서 새벽같이 차를 몰고 이곳까지 오셨다.

간단히 출발준비 후 대부도공원 뒤 해병대교육장 쪽으로 잔차를 타고 간다.
해병대체험장에는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대부도 절개지에서 흙을 퍼담아 안산쪽 시화호를 매립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덤프가 새벽나절부터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다.
갈대밭을 따라 나 있던 비포장 길은 지금은 포장대로지만..
덤프트럭으로 인해 잔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
절개지 근방에 도착하니 절개지에서는
쉴새없이 포크레인이 덤프에 흙을 퍼나르고 있다.
아예 산이 없어질때까지 그 이동은 계속될 듯 싶다.
예전 2007년도에 처음 다녀올때 남았던 산의 흔적도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이곳은 평야지대로 바뀌어 있을 것 같다.
사람의 욕망과 집착의 산물..

덤프의 굉음과.. 차량 바퀴에서 흩날리는 흙탕물 안개를 뒤집어 쓴다.
이 길을 빨리 벗어나고픈 맘밖에 없다.

다행히 첫번째 언덕이 있는 소화의 집(요양원)임도 입구근처에는
덤프가 더이상 지나가지 않는다.. 물골을 이리저리 넘어..
소화의 집 간판이 있는 임도입구에 도착하여 간단한 업힐을 시작..

해송의 체취가 남아있는 짧은 산길을 오르지만 기분이 매우 좋다.
길의 모습에 따라서 우리 맘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느낌.
모두 행복하게 첫번째 정상에 도착한다.

두번째는 북동저수지 낚시터 싱글이다.
도로로 내려오면 길건너 왼쪽에 북동저수지로 향하는 샛길이 나온다.
퉁퉁거리며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저수지 오른편으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으로 간다.
저수지를 따라 개인용 낚시터사이를 이동하는 싱글트랙은 잔차타는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다.
모두가 잠시지만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순간 싱글은 끝난다.ㅋ

다음 대부도 명물 포도밭으로 넘어가는 임도길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지라 끌어야 한다..^^

포도밭으로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이미 싱글에 경험이 많은 박계수님은 주저하지도 않고 내려간다.

3반장은 조심스레 고민하다 타고 내려오는데 걱정스럽다.
도와줄 요량으로 다가가는데 벌써 출발해 버린다.
비교적 안정된 자세로 잘 내려온다.
앞으론 도움이 별로 필요없을 듯 싶다.
횟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자신감과 기술은 점점 정교해 질테니..

다시 도로를 건너 근사하지만 짧은 임도길로 들어가고..
임도길을 내려오는 급한딴힐지역에는 낙엽이 수북한데다..
물골이 깊이패여 어쩔 수 없이 3반장은 끌어야 했다..

갯벌로 향하는 길 마루에서 시간을 가지고 쉰다.
이곳 코스는 여유있게 휴식을 충분히 가져도 무방하다..
표고차가 큰 곳이 없고..
아기자기하게 끊임없는 바뀌는 주위의 모습으로..
라이딩은 진행할수록 흥미롭다.

갯벌포도밭까지 내려간 후..
갯벌제방 끝자락에 걸려있는 언덕으로 오른다.

비가 온 후 정비를 안했는지 깊은 물골이 위태롭다.
팀원분들께 조심하라고 소리치고 끌고 오른다.

한가로운 팬션의 정경을 지나면..
드넓은 갯벌위에는 퉁퉁마디(함초)가 붉은 자태를 뽐내며 깔려있다.
갯벌옆으로 자리잡은 낚시터를 지나면..
오늘 대부도의 마지막 싱글길로 진입하기전 업힐이 시작된다.

헌데 이곳은 무슨 개발을 하는지 산을 완전히 파헤쳐 놓았다.
중장비로 헤집어 붉은 황토가 흉물스럽게 산전체에 흩어져 있다.
무슨 팬션단지를 조성하는 듯 한데..
산의 모습이 너무 처참하여 맘이 아프다..

고갯마루에 올라서서 잠시 쉬고 나면..

짧지만 대부도에서 가장긴 싱글코스로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도 난개발의 악습을 피해갈 수 없었다.
골프장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예전에 아름답던 싱글길이 온데간데 없다.
GPS로 겨우 방향만 잡아 예전 임도길을 찾아낸다.
산의 신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는 듯 하다..

내년 즈음에는 이곳은 더이상 잔차로 다닐 수 없을 것 같다.
산을 없애고 인간의 욕심으로 마구잡이 파헤치는 것이 지금 대부도의 실상이다.
이러다간 대부도에는 녹지가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휴

마지막 싱글로 내려와 선재도로 향한다.
선재대교는 800여미터 정도 길이다.
도로를 따라 선재대교를 건너고..

선재도를 통과하여 영흥대교를 만날 수 있다.
이제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지라..
영흥도에 도착하면 11시반이 채 안될 것 같다.
아직 점심을 하기에는 이른 시간인지라..
선재도에서 중간에 아이스크림도 먹고 한참 쉬었다 간다..ㅋ

영흥대교는 길이가 무려 1.8키로나 된다.
사장교로 중간까지는 오르막이 되고.. 중간이후부터 내리막이다..
말그대로 배불뚝이 다리다..
우뚝 솟아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케이블 와이어의 위용이 늠름하다.

영흥대교를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영흥포구로 향한다.

점심은 파출소옆 정이석님이 추천하신 바지락칼국수집이다.
아침 먹은게 영 소화가 안되어 칼국수도 잘 안들어간다.
커다란 그릇에 바지락칼국수가 푸짐하게 가득 나온다.
국물은 두말할 것 없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든든한 점심을 먹고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십리포는 영흥도에서 장경리 해수욕장과 함께 두개의 유일한 해변이다.
영흥포구에서 영흥도 동쪽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을 잘 찾으면 십리포로 넘어가는 비포장 임도를 만난다.
갈림길에서 이영규님..

뒷쪽 일행이 안보여 기다리고 있자니..
영흥포구에서 파는 탐스런 꽈배기를 사서 오느라 늦었단다.
식후에도 그 꽈배기가 땡겼던 모양이다.

첫번째 껄떡업힐을 올라 넘어서면 십리포다..
도로와 임도가 적절히 조합되어 길의 재미를 더해준다.

십리포에서 기념촬영한장.. 뒷쪽으로 천연기념물인 소사나무 군락이 같이한다.
단촐한 인원이라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준다.

십리포해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해변언덕을 향해 진행..
모텔에서 진입하는 임도입구를 잘찾아야 한다.

임도입구는 껄떡 빨래판..

무릉도원 펜션까지 오르면 멀리 경치가 훌륭하다.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임도길을 달려가면 절로 흥이 난다.
아까 십리포에서 본 ATV일행이 이곳이 라이딩 장소인 모양이다..
우리가 가는 앞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2~3년사이에 영흥도도 많이 사정이 바뀌었다.
우리가 다니는 임도가 ATV교육장이 되어버린 것..

예전에 올랐던 길이 끊겨 있지만..
그길로 그대로 올라 잠시 쉬어간다.

잉카모텔은 영흥도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숙박지이다.
좋은 곳에는 모두 펜션이며 모텔이 가득..
섬여행의 특징이다.

오늘의 마지막 임도길 국사봉방향으로 진행한다.
구월사로 내려가기전 업힐구간에 콘크리트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번듯이 나있는데 우린 우측으로 가야한다.
아까 영흥포구에서 사온 꽈배기와
박계수님이 준비해오신 커피로 모두 간식을 먹는다.
나는 도대체 속이 안좋아 먹을 수가 없다.. 이상한 날이다.

구월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다행히 팻말이 왼쪽길은 막다른 곳임을 알려준다.

구월사경내를 가로질러 국사봉방향으로 잠시 오르면..

오늘의 마지막 정상부에 도착할 수 있다.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

마지막 딴힐을 하고 나면 이젠 도로로 대부도 공원까지 복귀해야 한다.

정원식님이 아까 꽈배기 먹던곳에 핸펀을 떨어뜨린 모양이다.
핸펀 찾으러 간 사이에 우리는 도로와 만나는 지역에
마련되어 있는 평상에서 한참동안 3반장의 수다에 즐거워했다..
정원식님은 핸펀을 못찾고 그대로 내려오는데..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와 원식님은 다시 핸펀을 찾으러 떠난다.
일행은 선재도 지나서 우리를 기다려 주기로 한다.

눈이 뚫어져라 딴힐지역을 따라 거슬러 오른 보람이 있는지..
결국 길가운데 떨어져 있는 새 핸펀이 눈에 들어온다.

앞서간 일행을 따라 죽어라 달린다.
맛바람이 불지만 평속 30으로 낑낑..
선재대교를 지난 후 한참을 가서야 일행과 합류할 수 있었다..

대부도 공원으로 도로로 복귀할 수 있으나..
갓길이 없는 지역인지라 차량이 매우 우리를 위협한다.
결국 도로중간에서 낚시터로 향하는 비포장길을 선택하여..

오전에 지나왔던 절개지 길을 따라 복귀한다.

차량정체로 인한 위협보다..
덤프트럭의 위협이 더 안전(?)하게 느껴진 탓이다..ㅋ

덤프트럭길을 일렬로 진행..
무사히 대부도 공원에 잘 도착하여 라이딩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이 정원식님이 핸펀 찾은 기념으로 시화방조제 중간
좌판 토스트와 커피를 쏘셨다..
덕분에 저녁의 허기를 잠시 달랠 수 있었다.. 원식님께 감사..

모처럼만에 다녀온 대부도와 영흥도는 개발이 한창이다.
내년에는 어떤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참길님의 도움으로 개척한 길인데 나중에 다시 갈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부디 다음에도 이길로 즐거운 라이딩이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주에는 단임골로 갑니다.
1박장소를 물색하다 결국 현지에서 해결토록 했습니다.
바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 admi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16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