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사진은 웹갤러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열람 및 다운로드 하세요.^^
– 병지방계곡 순환코스맵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 진행거리별 고도추이

여기를 클릭하면 고해상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저번주 응봉산에 이어 응봉산남쪽 늘목재에서 이어지는 병지방임도를 가기로 했다. 응봉산 라이딩시에도 무더위에 고생했지만 이번주 라이딩은 그때보다 더욱 더운날씨다. 모두들 더위와의 전쟁을 각오한채로 이번 라이딩에 임해야 했다.
7.23일 토요일 새벽 4시 50분까지 둔촌동을 가야했다. 김밥장만하고 잔차챙기고 새벽을 달려 김소장님과 합류했다. 배상범님 일행도 이미 둔촌동에 도착해 같이 합류하여 5시10분경에 출발하게 된다. 늘 아침을 해결하던 콩나물 해장국집이 오늘 따라 문을 열지 않았다. 너무 일찍 간 탓인지 일단 그냥 진행하고 중간에 먹을 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홍천방향으로 진행하다 6번국도가 갈라지는 용두리에서 횡성으로 진행한다. 새벽길은 한산하고 아직 서늘하다. 휴게소를 찾아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여의치 않다. 횡성에 도착해서 길가에 행인에게 해장국집을 물어본다. 망성이지도 않고 해장국집 이름을 알려주신다. 운동장해장국이란다. 위치를 알려주는데 운동장을 찾으면 근처에 있다고 한다. 몇번 물어보고 시행착오끝에 운동장해장국을 찾았다.

모두 출출한 아침이었는데 체력왕께서 주인장으로 계시는 운동장해장국집의 횡성한우해장국은 그맛이 일품이었다.

밥을 짓는데 15분이 소요되는 관계로 다음에 찾을때는 미리 15분전에 전화주고 도착하여 먹고 가면 그만이었다. 든든하게 배채우고 병지방계곡으로 차를 향한다.
이번에야 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병지방계곡은 근방사람들에게는 휴양지였다. 포장로를 한참 달려가다 보면 비포장이 시작되는데 포장로에 이어 비포장로는 오른쪽으로 계속 개울물을 끼고 달린다. 오른쪽 개울물에는 텐트며 차량들이 곳곳에 눈에 뜬다. 부지런한 위락객들도 간혹 눈에 띈다. 오후에 라이딩을 마치고 갈즈음에는 길가에 늘어선 차량이며 개울가에는 사람들로 빽빽히 병지방계곡이 넘쳐날 정도였다. 산중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계곡물가임을 알려준다. 비포장로를 한참 거슬러 오르다 더이상 진입하면 차량이 못견딜것 같아 넑직한 주차장이 보이는 곳에서 잔차를 부린다. 앞에 보이는 가게에다 수박한덩이 예약해 놓고 일행은 오늘의 병지방라이딩을 시작한다.
오늘의 라이딩맴버는 왼쪽부터 김랑호님, 이건찬님, 배상범님, 이종화박사님, 김영무소장님, 김택수님, 홍창열님이다.

1.3Km정도 비포장로를 달리다 보면 다시 아스팔트 포장로가 보인다. 왜 진입로를 비포장으로 해 놓았는지 좀 의아하긴 하지만 다시 삼거리(1B)에서 좌회전해서 병지방리 콘크리트 포장로를 달려 간다.

1B에서 부터 앞으로 약 2Km를 진행하면 삼거리(2B)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직진성 좌회전하여 계속 개울물을 왼쪽에 끼고 간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다. 라이딩 거리나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고 더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오늘의 관건이다. 중간쯤에서 잠시 쉰다. 오늘쪽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유혹한다. 잠시 세수를 해보기도 한다.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이다.

나즈막한 오르막길을 계속 오르다 보면 작은 다리건너 생뚱맞은 삼거리(3B)가 보인다.

능선에 위치한 삼거리로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로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진행하려니 트럭을 몰고 가시는 할아버지가 길이 없단다. 등산로 수준의 소로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다시 길은 있는데 험하다고 하신다. 모처럼만에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늘 임도를 타고 다녔지만 갑자기 싱글을 타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도전정신을 북돋우는 싱글이길 기원하면서 다시 없다고 한 오른쪽 길로 오른다. 조금 진행하다 갑자기 돌무더기가 나온다. 앞쪽 1단기어 변속에 문제가 있어 잠시 내려서는 사이 뒤따라 오던 랑호가 비명을 지른다. 클릿이 안빠진채 돌무더기에 바퀴가 헛돌았다. 그대로 자빠링되겠다. ^^ 왼쪽 무릎이 까졌다. 오늘 자빠링의 예고편은 이렇게 시작된다. 안부를 물어보곤 다시 길을 나서는데 랑호랑 이박사님이 오지 않는다. 랑호 잔차가 고장났단다. 소장님과 창열님이 개울로 내려서서 찬물에 머리를 냉각시키고 있는사이 금새 랑호가 온다.

랑호 오른쪽가방에 차고 다니던 물통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잔차 고치는 사이 가방에서 흘린듯 하다. 그냥 가자는 랑호를 만류하고 다시 길을 거슬러 물통찾아 준다. 드디어 오늘의 본격적인 업힐구간이 시작된다. 처음 코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사람이 다니던 길이 아니었는지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콘크리드 빡업힐후 붉게 녹슨 바리케이트가 보인다. 분명 임도길이다. 바리케이트너머 수풀이 울창한 정글 임도가 있다. 길의 대부분이 잡초가 무성하다. 최근 다녀본 임도중 수풀이 가장 무성하다. 바리케이트 앞까지 오던 랑호가 클릿과 대화(“클릿아 빠져라”였던거 같다.)를 하다 고목나무자빠링을 한다. 안타까운 순간이다.^^ 집에가면 몸좀 쑤실것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랑호도 클릿신고식이 유난히 잦다.

정글분위기의 임도를 헤쳐나간다.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고 다리며 팔이며 수풀에 무진장 긁힌다. 그마나 나는 스크래치에 많이 단련이 된터라 무던하게 오르지만 배상범님은 긁힐때마다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 민감한 사람에겐 고통의 길이었다.

개척코스의 분위기가 흠씬풍기는 길을 꾸준히 오르다 보면 돌아가는 길에 한적한 그늘이 쉼터를 제공해준다. 이구동성으로 더워, 더워를 외친다. 아까 지나왔던 시원한 개울물들이 점점 꿈처럼 그리워지기 시작하고 있다.

전인미답의 개척코스 답게 길사정이 와일드하다. 거기에 어울리게 길가에 작은 사태가 나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면서 임도를 가로질러 있다. 랠리의 분위기가 흠씬 풍긴다.^^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가다보면 점점 수풀이 줄어들고 빗물에 씻겨 날카로운 돌들이 깔려 있는 딴힐 코스가 이어진다. 모처럼만에 뒷샥을 활성화 시켜놓고 푹신하게 딴힐을 해본다. 몇구비를 돌았을까? 별 대수롭지 않은 돌밭을 지나가는데 피식하고 펑크가 나버린다. 잊을만 하더니 또다시 난 영락없는 빵꾸대장이 되어 버렸다. 하도 펑크가 잦아서 이번엔 튼튼한 뒷타이어를 갈고 온지라 문제없으리라 생각했는데 헛수고 였다. 펑크를 이박사님과 때우려고 그늘을 찾아봤지만 한참을 걸어내려가도 그늘은 없다. 땡볕아래서 펑크패치를 두번이나 붙였다. 바람도 넣어보았지만 여전히 여기저기 튜브가 4군데나 펑크나 있음을 나중에 발견했다. 결국 튜브를 포기하고 새튜브를 끼웠다. 펑크때울때가 오히려 잔차탈때보다 더 더웠다. 땀을 흠뻑흘리면서 작업을 끝냈다. 다시 길을 내려가고 오늘의 중간지점인 4거리(4B)에 도착한다. 가리왕산의 마항치를 연상케 하는 사거리다. 넓이도 비슷하고 분지다. ^^

왼쪽으로 다시 길을 나서고 첫번째 보이는 개울물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내리막을 열심히 내려가는데 앞에가던 이건찬님이 슬립을 하신다. 길이 메마른데다가 잔흙이 많아 매우 미끄러웠던 탓이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고 다시 진행한다. 찾던 개울물은 보이지 않고 금새 장승재(5B)까지 와 버린다. 바리케이트 건너편으로 2차선 아스팔트 포장로가 보이고 건너편에 약수터 또한 보인다.

약수터에선 차디찬 약수가 콸콸 쏫아져 나오고 있었다. 오늘의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기로 한다. 약수터 그늘 밑에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달래본다. 많이 흘린땀을 보충하기 위해 약수물을 바가지째 열심히 들이킨다. 시원하다..!!^^

약수물에 준비해온 김밥에 샌드위치까지 넉넉하게 먹어둔다. 오후들어 배고프면 곤란한지라 남김없이 깨끗하게 준비해온 음식들을 먹는다. 신김치에 김밥은 입맛을 돌게하는 좋은 궁합이다.

식후 포장로를 따라 슝하고 내리쏘다 보면 좌측 건너편으로 금새 화방외교(6B)가 보인다. 대각정사 가는길이라는 이정표도 보인다.

그길로 진입하여 조금 진행하면 화방내교(7B)를 건너게 되고 건너서 바로 좌회전하여 콘크리트 포장로를 계속 따라가면 늘목재를 오르게 된다.

늘목재는 완전히 땡볕 오르막이다. 그늘이 전혀 없다. 최근들어 점심먹고 빡센업힐을 자주하게 된다. 배부른상태로 오르는 업힐은 종종 부담으로 여겨지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미 예상은 했지만 업힐시 노면이 녹녹치 않고 날씨가 워낙 덥다. 그늘한점 없는 돌무더기 오르막을 열심히 오르자니 랑호랑 창열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랑호는 오르다 클릿때문에 또 한번 자빠링을 하게되고.. 열심히 오르다 보니 모두 늘목재 고개마루 그늘에서 모두 쉬고 있다. (8B)

하지만 표정들이 그리 밝지 않다. 더위 먹은 표정들이다. 바람이 마루를 살며시 스치고 지나가면서 라이더들의 뜨끈한 몸온도를 낮춰주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불던 바람도 멈춰버린다. 더위에 지쳐 모두들 라이딩보다도 피서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의 업힐은 여기까지다. 이후 라이딩은 계속 딴힐만 계속된다. 가다가 적당한 으슥한 개울물에서 무조건 퐁당을 하고 가기로 모두 약속한다. 금새 회귀 순환 시작이자 종점인 3B를 지난다.

이어 병지방리 개울가를 지나가게 되고 여기저기 탐색하던중 적당한 개울가를 찾았다. 잔차를 수풀에 적당히 은폐, 엄폐하고 가방에 헬멧에 훌러덩하고 계곡물에 철버덩한다.

얼음장은 아니지만 몸이 적당히 시렸다. 이맛때문에 오늘의 라이딩을 한것이다. 라이딩 레벨로 보면 울트라 초특급 널널라이딩이었다. 하지만 더위로 보면 가장 더운날씨다. 라이딩의 강도보다도 모두들 더위와 더이상 맛짱뜨기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어린아이 마냥 개울물에서 몸담그고 드러누어 한여름의 피서를 한참 즐긴다. 무엇과도 바뿔 수 없는 특권을 한참을 누리고서야 다시 길을 나선다. 아까 예약해 놓았던 수박을 향해 부지런히 모두들 달렸다.

다시 도착한 SF의 개울가는 아까보다 한참 못하다. 이미 하류가 되어버린 개울가는 미지근한 물에다 오염의 징조인 물이끼가 돌에 그득하다. 그런물에 피서객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또 그득하다.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몇번 비누칠하고 대충 몸 헹구고 냉장고표 수박을 먹는다. 수박이 제맛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몸이 원했는지 시원한 수박이 왜그리고 달던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김소장님 고모님집에 들려 옥수수 한푸대씩 사들고 간다. 거기서 먹는 옥수수도 꿀맛이다. 금방따서 갓찐 뜨끈한 옥수수를 모두 둘러앉아 먹을때도 행복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한여름철에 잔차와 식도락과 피서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출한 하루였다. 이렇게 울트라 숑숑 널널 럭셔리 라이딩의 하루는 지나갔다.
여름다운 하루였습니다. 또한 제대로 피서한번 하고온 느낌입니다. 더위와 맛서서 잔차도 타고 계곡물에 퐁당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여름이 가기전에 담에도 수량이 많은 곳을 향해 라이딩 계획을 잡아야 할 듯 싶습니다. 모두 잘 들어 가셨죠?
– 2005.07.23 맵매칭 데이타, 트랙로그, 웨이포인트 : 20050723_byunggibang.zip (Ozi Explorer용)
* admin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13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