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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추이

GPS 로그 다운로드 : http://sepira.dyndns.org/photos/2010/1023/20101023_gojukdae_log.kml
고적대는 금년 봄에 다녀온 적이 있다.
5월말임에도 여름날씨 같이 무려 29도까지 온도가 올랐다.
고원지대에 올랐음에도 더위로 참가자 모두 고생했다.
더위에 시간이 길어져 꽤 지체되고 모두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환상적인 임도의 행복했고 강렬한 여운은 잊을 수 없다.
고적대임도는 해발 1천여미터에 이르는 능선길이다.
초반 업힐후에는 능선을 따라서 완만하게 굽이치는 길을 따라
느긋한 맘으로 라이딩하면 그만이다.
새벽 4시에 집에서 박계수님과 3반장을 데리고 출발한다.
여주IC에서 5시경에 권미래님을 픽업..
픽업장소의 설렁탕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이른 새벽임에도 단풍행락객들 탓인지
고속도로는 차량들의 테일램프가 끝도 없다.
밝아 오는 해를 바라보면 동해안에 도착하여
동해고속도로에 올라탄다.
이영규님에게 전화가 오는데 아침을 안드셨단다.
전날 용평에서 주무시고 친구분과 라이딩장소로 출발하셨다.
옥계로 빠져나와 백복령정상에서 라면으로 겨우 식사를 하고..
라이딩출발지인 A9에 도착하니 8시20분이 넘었다.

초봄의 도전초교에서 출발하는 70여키로는 휴먼조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분량이다.
짧게 중간에서 출발하여 45키로 정도로 타기로 한다.
초반 임도길 진입로를 다소 찾기가 어려우나 다리건너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라가면 끝자락에 임도업힐입구가 나온다.
가파르지도 완만하지도 않은 6.5키로의 초반업힐이 시작된다.
강대숙님과 3반장

휴먼조답게 자주쉬고 길게쉰다..ㅋ
단풍이 절정을 넘어 가라앉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태는 여전히 아름답다.

햇살도 좋아 그늘에서 나오면 따스한 온기를 만끽할 수 있다.
늦가을 라이딩의 햇볕은 고마운 동반자다.
업힐임에도 따듯한 곳을 찾아 쉬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쉬기만 한것 같은데 벌써 6.5키로 업힐이 마무리 되었다.
휴식을 자주하고 오르면 긴 업힐도 체감없이 쉬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게되었다.
첫번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우회전하여 오른다.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아랫마을 전경에 취해 사진한장..

업힐의 경사도가 완만해지고 평지를 달리는 횟수가 점점더 많아진다.

오늘의 라이딩 휴먼조분들.. 익숙한 얼굴외에 이영규님 친구분이신 이문환님 내외분도 같이 해주셨다.

올라오면서 우측으로 계곡을 덮었던 운무가 햇살로 인해 서서히 사그러 들고 있다.
초반의 안개가 저 운무로 있한 연출이었다..

라이딩하는 내내 자주 멈춰서야 했다..
주변 경관에 감탄을 거듭하고.. 취해서 다닌다.

출발하려고 하면 뒤에서 사진찍자고 아우성이다..
이곳에서의 하루를 영원히 기억하려고 모두 열성이 대단하다..

암튼 사진찍기에는 그만인 날씨에 경치에 모든 조건이 완벽하기만 하다..
1년중 이런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장거리를 나선 보람이 느껴지는 사진..

고적대 등산로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준비해간 막걸리가 배낭에서 새어 버렸다.
저번주 김치에 이어 막걸리가 내 배낭속에서 쏫아진 것이다.
배낭 지퍼를 열면 다양하고 꾸리한 냄새의 향연에 두통까지 오려한다..
식사장소에 도착해서 막걸리부터 부려놓는다..^^

등산로입구라고 하기에는 길이 계곡물길외에 잘 안보일 정도다.
지도상으로 전방으로 몇백미터만 진행하면 고적대 정상인 것으로 되어 있다.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다..ㅋ

준비해간 도시락이 너무도 많아..
막걸리에 라면에 반찬에 김밥에.. 으휴..
반찬은 무수히 남고 막걸리도 남겼다..
오는길에 옥계에서 조달한 막걸리인데 요즘 취향이 아니고 예전 삭카린 막걸리 맛이 난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 다시 출발하기가 싫어질 정도..

한시간여 식사를 하고 나선 길도 험하지 않다.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저단으로 진행하면 몸의 부하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계속 업힐인 것은 분명하다.
자칫 무리하게 속도를 내다가는 퍼지기에도 딱 좋은 곳..
예전 봄날에 왔던 맴버분들이 그랬던 것 같다..ㅋ

중간에 내리막이 긴 구간이 있다..
코스중에 가장 단풍이 인상적인 구간..
그 색깔의 농도가 정신을 빼앗아 버릴 정도다..
내려서 구경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이어지는 업힐에서도 모두 모습은 편안해 보인다.
몇분들이 앞서가는 권미래님 따라가다가 잠시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휴먼조에 끼여있다고 모두 휴먼조가 아님을 모르셨던 모양이다.
280랠리 여성 2위 주자 였음을 정확히 알려 드렸다..ㅎㅎ

3반장과 이영규님..
저번주 로드 120키로의 주역들이다.. 크아.

강대숙님을 코칭하면서 10키로의 딴힐을 내려왔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긴 하셨는데 이젠 점점 속도가 붙을 때가 되었다.
딴힐 속도에만 적응되면 휴먼조 분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분이다..ㅋ
오늘의 마지막 삼거리..
우측으로 내려가면 원점(A9)로 회귀할 수 있다.
마지막 구간에 딴힐 경사가 제법 되니 조심하라로 안내해 드린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비단길임도와 단풍 경치에 행복한 휴먼조분들..
모두 지친기색이 전혀 없어 보인다. 11월초 속초라이딩쯤은 우습게 보일 듯 싶다.

딴힐 마무리하고 임도 바리케이트 출구로 나왔다.
아쉽고 즐거웠다..
3반장이 연신 사진찍자고 난리다.. 오늘은 퍼지지 않아서 나름 만족스러웠나?

마지막 원점회귀코스로 나와 라이딩을 종료한다.
저녁식사를 위해 저번 봄날에 회를 먹었던 안인항으로 넘어가기로 한다.

안인항은 년초와 달리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동해고속도로가 이곳에서 멀리에서 통과하고..
정작에 예전에 인근 주변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던 안인항은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년초에 저녁을 먹었던 세꼬시집이 폐업을 했다..
횟집이 이제 달랑 4개정도다. 그중 영업을 하는 집은 두군데..
선택의 여지 없이 보이는 큰 집으로 향했다.

두툼한 우럭회에 매운탕으로 라이딩의 피로를 달랜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는 곳곳이 정체였다..
국도를 돌고돌아 여주에 권미래님을 데려다 드리고
안양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다되어 간다..
졸음을 쫒으려 커피를 무진장 마셨는데..
몰려오는 피로는 어쩌지 못했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않고 토요일의 길고긴 하루는 그렇게 몽롱하게 지나갔다.
휴먼조분들의 전혀 지치지 않는 모습에 고적대가 난이도가 낮았거나..
아님 휴먼조분들이 더이상 아니거나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뒷쳐지는 분들 하나도 없이 가을라이딩의 최적기에 고적대를 다녀오게 되어 기쁜맘 감출수 없구요..
라이딩중 새로영입한 Gopro HD로 동영상 무진장 찍었는데(거의 3시간 분량)
자르고 잘라서 10분이내(유튜브 용량제한으로 인해..)로 줄이려니
머리좀 아팠습니다..
만들고 나서 감상해 보니 꾸리한 주제의 뉴트롤즈/아다지오
늘어지는 음악과 지루해 보이는 임도길이 만족스럽진 않네요…
그저 졸릴때 수면유도용으로 딱좋은 동영상이니 바로 주무실 수 있을 겁니다..ㅋ
시간이 되면 좀 수정해서 올려 보도록 하지요..^^
암튼 해피라이딩 휴먼조 맴버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