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2부] R# MTB 서산 1박2일라이딩 (삼준산순환)

2부 둘째날 서산 삼준산 순환라이딩 (2010.8.7 토요일)

– 트랙로그와 GPS맵매칭 데이터 (여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트랙기록에 실패하여 예전로그 링크걸어 드립니다.)

-라이딩데이타

– 웹갤러리 (여기를 클릭하면 됩니다.)

– 라이딩맵(여기를 클릭하면 인쇄가 가능한 고해상도 이미지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파란(도로)/녹색(임도)라인 시계방향으로 라이딩했습니다. 포인트명A로 시작하는 경로로 진행했으며, 포인트명 B로 시작하는 연암산코스는 생략했습니다.)

– 구글위성지도맵

– 고도추이

어젯밤의 즐거움으로 개운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아침해는 밝아온다.
거실에서 잔팀은 추위와 씨름을 해야 했고.. 방에서는 더위와 전쟁을 벌여야 했다는 후문이 있다..ㅋ
6시부터 일어나 씻고 라이딩준비를 한다.

일부 잔류 휴먼조를 제외하고 대부분 7시경에 출발하여 태안에서 김형섭님을 픽업하고 해미까지 부지런히 달려간다.
8시가 되기전 해미에 도착하여 김형섭님이 추천하신 해미읍성앞 읍성뚝배기에서 아침을 먹는다.

읍성뚝배기 사장님과 아드님이 MTB매니아라고 하신다.. 서산MTB소속이시다.
가게 한곁에는 MTB가 자리잡고 있고.. 우리 일행에게 어디로 라이딩갈지 물어 보신다.
대략 우리의 진행코스를 말씀드리니 자상하게 진행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구수한 곰탕에다 설렁탕을 먹고 출발지인 해미읍성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늘 그렇듯이 해미읍성은 서산일대 라이딩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이다..
오늘 라이딩맴버도 어제와 같이 단촐하다.
김희균님, 박계수님, 3반장, 장인상님, 배운님, 이영규님, 전준열님, 김형섭님, 강창현님..
출발은 언제나 들뜨고 새롭다.

오늘 초반은 예전 가야산라이딩때 올랐던 일락사를 반대인 황락저수지쪽으로 오른다.
해미읍성 동문밖을 지나 4.8키로의 일락사 업힐을 한다.
업힐길이 초반에는 완만하고.. 왼쪽에 황락저수지 전경을 보면서 느긋하게 오를 수 있다.

일락사로 향하는 이정표를 따라 계속 오르면 된다.
차한대 정도 지나갈 정도의 아스팔트 포장로는 한가롭기만 하다.

오늘도 휴먼조 라이딩인지라 조금 오르고 쉰다.

오르는 도중 3반장 뒷드레일러가 튄다.
자세히 보니 탑튜브의 케이블 지지대에 끼어있는 케이블캡이 뭉그러졌다..
겨우 한쪽으로 맞추어 놓고 다시 출발한다.
고치는 동안 3반장은 다시 내려갈 궁리만 하고 있다..ㅠㅠ

앞서간 일행은 벌써 일락사 입구(A1)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입구앞 가파른 업힐을 하고서 숨을 고른다..
오늘 초반의 긴 깔딱 업힐의 전조는 이렇게 시작된다.
A1에서 연속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두번의 우회전을 하여 T1으로 향해야 한다.

T1까지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다행히 숲그늘이 많아 더위가 심하진 않지만..
가파른 빨래판에 모두들 체력소모가 많다.

세븐젠티스호를 타고 오르는 이영규님의 초반모습은 가벼워보인다.
오르는 도중 엇저녁 약속한 전준열님과의 반짝 배틀도 하셨다는 후문이 있다..ㅋ

1.8키로의 가파른 업힐끝에는 파쇄석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자 이박사님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박계수님께서는 쉬리릭 오른다..ㅋ

3반장도 신통하게도 쉬지않고 오른다.. 너무 초반에 쏫아붓는것 같다.

이영규님이 파쇄석에서 좌절모드로 진행중이시다..
타이어가 촘촘한 것으로 보아 파쇄석과 친하게 생기지 않았다.
파쇄석에서 더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는일이지 싶다.

T1에 도착하면 시원한 전망과 함께 바람이 기다리고 있다.
개심사 라이딩때 늘 이곳을 지나며 풍광에 감탄하곤 했었다..

업힐의 고통을 한번에 떨쳐버린 휴먼조 분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저기 멀리 뭐가 있다고 하는데 나도 궁금하다..ㅎ

바람이 시원스럽게 넘나들고.. 멀리 비구름이 산중턱에 걸려 있다..
라이딩을 하다가 보면 걸려있는 비구름이 간간히 비를 흩뿌리기도 한다.

다시 출발하여 진행한다.. 한서대까지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이 더 많다..
중간 임도구간에서 잠시 오르락 내리락하다.. T2에 도착한다..
T2부터 한서대입구까지는 완전한 내리막이다..
이곳부터 바람이 없어 무더위가 시작된다..

한서대 입구 슈퍼에서 물과 이온음료를 산다.
후반부 라이딩준비를 하는데 3반장, 이영규님, 김희균님이 먼저 복귀한단다..
초반 업힐에서 과도한 체력소모가 원인인 듯 싶은데..
후반부도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라 붙잡기 뭣하다..
3명에게 인사드리고 나머지분들은 남은 길로 진행..
A4(해미고개 정상)까지 3.2키로의 도로업힐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차량의 통행이 없는 완만한 업힐지역..

해미고개 정상은 바람이며 간간히 비가 흩날린다.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식힌다.
아직까지는 다행히 극악의 여름라이딩은 아니었다.

A4고개마루에서 우회전하여 우측에 터널에서 나온도로를 끼고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연장이 고개를 오르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연장이고개를 오르는 길은 숲터널이다..
하지만 이곳 빨래판길의 경사가 녹녹치 않다.
그늘의 서늘함에 비해 경사가 주는 업힐의 열기로 더위는 점점 더해간다.
연장이 고개까지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고개마루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더위와 맛서야 한다.

이곳은 삼준산과 연암산사이의 능선길에 자리한 고개마루이다.
올라가는 길에 왼쪽이 삼준산.. 오른족이 연암산쪽이다.
등산객의 왕래가 별로 없는지 등산로에는 수풀이 가득이다.

고개마루 평상에서 간단한 행동식으로 배를 채운후 출발키로 한다.
이곳부터는 뙤약볕에 바람이 불지 않는다..
여름라이딩의 출발은 여기부터 시작이다.

인근 절에서 나오신 수도승분들이 가파른 고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계신다.
유쾌하고 발걸음이 가벼운 분들이시다..
흠뻑젖은 승복이었지만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인상적이다.
인사드리고 조심스레 딴힐을 하여 A5에 이른다..

A5에서 좌회전하여 오늘의 가장 힘들었던 삼준산 뙤약볕 임도업힐을 시작한다.

삼준산임도는 사면이 북서쪽 사면이라 그런지 바람이 없고..
햇살을 가릴만한 나무숲이 없었다..
오르는 가파른 빨래판길은 햇살에 그대로 노출되고..
흙길도 물길에 파쇄석만 그득히 부어놓고 정비가 부실하여
번번히 슬립을 피해서 어렵게 올라야 했다..
이번 여름 가장 무더운 업힐을 하고 있는 중이다..ㅋ

정상부에 도착해도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
일단 쉬지 않고 천천히 내려가며 선선한 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내리막 거의 후반부에 시원한 곳을 한군데 찾았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자리..
이곳에서 쉬고 있는데 강창현님이 헬멧도 없이 내려오신다.
박계수님이 자빠링을 하셨는데 엉덩이를 심하게 부딛혔다고..

내려온길을 거슬러 올라 상태를 확인하니 바로 진행하기 어려운 정도다..
파스며 처방약이 없는 상태인지라 일단 드러눞혀 쉬게해 드리고..
나와 배운님이 해미로 복귀하여 차를 가져 오기로 한다..

잠시도 쉬지 않고 뙤약볕 10여키로의 로드 길을 달려 해미주차장에 도착한다.
배운님도 힘드셨을 듯 싶은데 얼굴이 맑아 보이신다..ㅋ
해미에서 스프레이파스와 붙이는 쿨파스를 준비해서 다시 출발..

사고난 지점에서 박계수님은 천천히 걸어서..
일행분들과 같이 내려오고 계셨다..
임도에서 합류하여 에어스프레이 잔뜩 뿌려드리고..

서산에 있는 정형외과에서 간단한 엑스레이 찍고 확인하니 이상은 없다고 한다.
간단한 물리치료후 숨은 해변에 합류하여 늦은 점심을 먹는다..
일류 요리사 정이석님께서 구워주시는 삼겹살과 붕장어의 맛이 일품이다..
해송아래 바닷바람과 더불어 든든하게 먹고나니 졸음이 주르르 몰려온다..

숫가락 놓자마자 차에서 단잠을 한시간여 자는 사이..
일행분들은 다시 바닷물에서 물장구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난 아무래도 엇저녁 잠을 설친 탓으로 피곤했던 모양이다..ㅋ

마지막 아름다운 바닷가에서의 즐거운 뒷풀이를 뒤로하고..
김형섭님 내외분의 이틀간의 노고덕에 많은 알샵분들이 행복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서울로 향하는 길을 나선다..

저녁 늦게 출발하여 일부는 저녁을 먹고..
일부는 그대로 서울로 향했다..
귀경길은 크게 정체없이 수월했다..

휴먼조 분들의 정겨운 대화는 끝이 없었습니다.
잔차라는 매개체로 만나 색다른 공간과 체험으로 삶의 풍요를 맘껏 느낀 이틀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본 1박2일 라이딩을 추진해주신 박계수 휴먼조장님과..
아름다운 코스에 식사에 숙박..
해변가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주신
김형섭님 내외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3반장, 박계수님, 이영규님, 강창현님이 양평랠리 출정식을 했습니다.
타의반 자의반의 형국이었지만..
모두 맘속으로는 주먹을 불끈 쥐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열심히 몸 만드셔서 다음주 양평랠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