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자전거 길 700리 에서

이슬비가 들판을 덮는다
우리들은 그때 줄을 이으며 목적지를 향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뒤돌아 보지 말자고 고함치던 목이 메이고 저 굽이로 서서히 동화되어 간다
아무리 고개를 돌리려 해도 사라진 형상의 한 곳에 눈길이 박힌다
내 이렇게 고통스러운줄 알았다면 예까지 동행치 않았을 것을

고개를 들어 돌아보고 걸음서서 산속을 쫒아도 감겨드는 안개 자욱 뿐
외치고 싶은 허전함에 개울가에 걸음을 멈춘다
배낭을 짊어진 내 모습이 산 속의 투박함을 풍기나 보다

길목 옆 나무 등결에 앉아 먼저 간 이들의 간 곳을 쫒는다
이제는 저 만큼 저제는 이 만큼이나 가슴 속을 오가는 생각에 걸음을 떼지 못한다
운무 가득한 풍경에 잠시의 고통을 잊으려 해 본다

그러나 자꾸자꾸 멀어져만 느껴지는 목적지가
가깝게 느껴지는 건 무슨 까닦일까
먼지 잣게 만든 여름 날비가 초롬하니 내린다
산속에 핀 초롱꽃,으아리를 마음속으로 하나씩 꺽어서 옷위에 꼿는다
힘겨운 움직임 속에서
여유와 멋을 감상할 수 없지만 빨리 목적지에 가고픈 걸음 걸음을 잊으려는 듯이

빗속에서 헤어져 아름다워진 사람들아
나 그대들의 안녕을 빈다
어느 선술집의 눅눅한 막걸리와 도토리 묵을 옆에하고

저 길목 안으로 사라질 때의 웃음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으니
네 이 술잔이 비워질 수 있으랴
목적지에서 무거워진 짐보퉁이를 걸러멘다

덧 글: 폭우속에서 생각치 않았던 지원을 나온 강창현님,통반장님,계수누님 또 특제 음료를
         제조하여 힘을 준 하천수님 고맙습니다 무척 힘이 되었습니다

         또 같은 장소에서 뒤 따라 오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힘이 넘쳤던가요
         평소 같으면 끌고 갔을 것을 타고 갔고
         한참을 올라가다 뒤돌아 보니 파트너 권미래씨가 오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려봤고 전화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내 욕심에 포기로 단정을 하고 그냥 파트너를 버리고 그 험한 싱글을 혼자 넘었습니다
         그점 대단히 오점이였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고 충분히 기다렸단 나만의 생각을 합리화 했던거 같습니다
        
         아울러 지원을해주신 모든 분들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항상 마음에 빛이 가득합니다 어찌 갚아야 될지요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