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후기와는 비교 할 수 없는 12기 3주차 즈질 후기

앞으로 산에 가면 송전탑만 눈에 보일 듯 합니다.
심지어 송전탑은 왜 세운거야. 전기 쓰지 마세요라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도^^
아이고 엉덩이, 허벅지, 어깨, 허리야 온 몸이 비명을 질러대지만
지기 싫어서라며 페이스를 맞춰 올라갔어요
저도 몰랐던 제 안의 숨겨진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왜 오르고 올라도 송전탑이 안 나와요??
저는 헥헥 거리고 올라가는데 다른 분들은 아주 여유있게 슉슉 올라가시더군요.
고수님들이 보시기에는 그깟 송전탑이야 하시겠지만 산꼭대기의 송전탑을 오르자마자 눈물이 핑 돌 정도더군요.
산 꼭대기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 광경은 저에게 너무나 큰 흥분을 가져다 주었답니다.
그냥 좋다. 내가 올라갔네 이것을 넘어서서 해도 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 저를 확 바꿔놓았답니다.
이젠 하면 안되는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아 이거 뭐 별거 아니구나..하하 생각보다 잘 올라갔네..
이제 진정한 허세(?)를 부리며 알샵 정기 라이딩에 살며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저도 사진에서만 보던 그 산길을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달리고 싶습니다.껴..주..실..꺼죠?

첫주 타고 온 날은 체력장을 10일 연속으로 한 것 처럼 온몸이 천근만근 안 쑤시는 곳이 없더라고요.
신음소리 내면서 자고 또 자고를 반복했습니다. 하하하
3주차 되니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다시 타고 싶은 생각이..
비와서 자전거를 못 타니 아주 속상하면서 온몸이 근질근질 하더군요.
이건 산뽕의 초기 증상인가요?
여리고 참하고 얌전하고 수줍은 처자의 이미지와는 멀어지고 철녀로 굳혀지더라도 좋습니다.
이젠 돈, 남자, 명품가방, 다이아몬드 이런 거 따위는 필요가 없고
오로지 자전거만 좋아져 버릴 것 만 같아요.
요즘 미녀의 트렌드는 체력이라면서요?
여자임을 포기하고 철녀로 이쁨받고 싶다는 부적절한 욕망을 느끼고 있어요^^

알샵 스쿨에 입학하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세상에서 뛰는 것이 가장 싫은 저는 스포츠와는 거리가 좀 멀었습니다.
몇년전 스키를 시작으로 올해 박순백 박사님을 알게 되고 모글도 배우고..
우연히 검색하다가 알샵을 알게 되었어요
모글 스승님이신 박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적극 권유하셨고 이제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중 하나는
알샵스쿨에 입교한 것이 되었습니다.
비키니를 입어 보고자 다이어트를 작정하고 호기심에 자전거를 시작했는데
진작 시작 할 껄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ㅋㅋ

교장 선생님
초등시절 운동장조회 악몽 이후로 교장선생님이라는 분은 아주 꺼려(?)했는데
알샵 교장샘님은 정말 최고에요^^
해박하신 지식과 인생을 아름답게 사실 줄 아는 진정한 자전거계의 대부세요
너무나 좋은 학교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모님
항상 맛있는 점심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속에서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에요.
랠리 꼭 좋은 성적 내셔서 저에게 다음 양평랠리 출전의 희망을 안겨주셔요^^

이민규 목사님
출발전 케이블 셋팅 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SLR을 한손에 들고 라이딩 하시는 모습은 정말 멋지세요.
인증샷을 모두 찍어주셨으니 졸업 수료증을 받을 자격이 생긴 거지요?

양정윤 교수님
저희 엄마는 자전거 스타트만 한달내내 배우시다가 포기하셨어요ㅋ
교수님은 정말이지 대단하신거에요. 그 용기와 열정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이럴줄은 몰랐는데 두명의 이상한 동기생들 때문에 스트레스 은근 받으셨죠 ㅠㅠ
매주 달라지는 교수님 실력에 저도 함께 힘이 납니다.

김춘영 선생님
제가 지금까지 맛 본 아이스커피 중 최고의 맛이였어요.
커피 아니였으면 밭배고개 못 올라 갔을지도 몰라요^^
저녁까지 사주셔서(등심과 삼겹살>.<) 정말 자알~ 먹었습니다.

박순백 박사님
어떨결에 함께 한 3주 동안의 라이딩, 박사님과 함께여서 덩달아 유명세를 탄 것 같아요.
정성스런 후기와 많은 사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박사님의 칭찬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체력이 쏟구쳐요.
모글에 꽂혔다가 바로 자전거에도 꽂혀버리다니..
저는 원래 시작만 하면 꽂혀버리는 이런 애였나봐요^^

이승상 선생님
넓고 깊은 장비지식과 라이딩의 노하우를 전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하여 약초 얘기에 매주 재미있는 후기까지..ㅎㅎ
랠리 출전하실 때 꼭 지원조로 참가하여 완주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최성락 선생님
매주 묵묵히 저와 함께 달려주시는 고마우신 선배님
다리에 쥐를 달고 사신다는데 저에게는 한번도 안 보여주시더라고요.
제가 고양이 한마리 데려오겠습니다.

한학규 동상
나도 나지만 당신도 대단하우~ 처음 탄다면서 이리 타시다니..
우리 같이 정기 라이딩에 살포시 껴서 꽁무니를 형성 해 봅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