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용평에서 실버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며,
고질병으로 굳어버린 아픈 무릎이야기를 옆자리에 앉은 후배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같은 리프트를 타고 가던, 별로 안면이 없는 일행이 이야기에 껴든다.
어느 부위가 아프냐?
어떻게 다쳤느냐?
어떤 치료를 받았느냐?
어디서 수술을 했느냐? 등등등…
속으로 “니가 의사냐?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냐? 하며 궁시렁대는데,
자기가 ‘정형외과 의사’란다.
ㅋ~~
진짜루 물어봤으면 솥 될뻔했다.
저녁에 식당가서 밥을 먹는데 지인에게 물어봤다.
저 친구 의사 맞어?
조낸 유명하고 유능한 의사 맞댄다.
내가 원래 어릴 적부터 의사 말은 죽어라고 안 들었었다.
어짜피 망가진 거 ‘지산 모글 스프링캠프’에서 완존 아작을 내고 새로 리노베이션 하려고 맘먹었었다.
‘밑져야 본전’이란 맘으로…
김 소장님, 아들 태완이도 내가 소개를 해줘서 지난주에 수술했단다.
안 아파졌단다.
김 소장님도 면회갔다가 혹시나 검사했더니 위가 나빠졌단다.
태완이 퇴원시키고, 바톤터치해 입원하셨다. ㅋ
나도 재수술하려 맘먹고 X-ray찍고 진료받았다.
졸라 깨끗하단다.
허탈하다.
아픈데…
이대로 기냥 갈 수 없응게 뭐라도 해 달라 했다.
그럼 주사라도 한 방 맞으라 한다.
약 2주치랑…
‘플라시보 효과’인진 모르겠다.
안 아프다.
*^ ^
‘시니어 준강’ 신某氏한테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업신여김을 당하고,
‘관리안한 노안’ 이某氏한테까지 놀림을 받았어도 난 참았었다.
‘韓信’은 아니지만 ‘受袴下辱’하며 눈물을 삼키며 지새운 나날이었다.
담 시즌에 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