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양양 솔비치 호텔서 2박을 하면서 외설악을 다녀왔다. 디카로 사진을 몇 장 찍었지만 올리는 방법을 잊어버려 아직 디카 속에 저장되어 있다. 5월 15일까지 산불 방지 기간으로 비선대 위부터 철문을 굳게 잠궈 오르진 못하고 울산바위를 오르면서 외설악의 풍경을 보니 새삼 젊은 시절 많은 시간을 설악서 보낸 추억이 떠올라 맘속엔 내설악부터 외설악을 모두 등반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제 네베상사를 방문해서 최신 버전인 GAMIN GPS OREGON300을 구입하면서 쇼윈도를 보니 눈에 익은 것들에 관심이 쏠린다. 오토캠핑을 좋아하는 김소장님이 침을 흘릴 TENTIPI사의 ONE-POLE형의 텐트(몽고텐드형), 통나무 때는 난로, YETI 슬리핑백, 에어매트레스, WOOLPOWER 내복.그리고 본체와 레인플라이가 함께 재단되어 최단 시간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HILLBERG TENT” 등등 내 눈이 휘둥그레진다.
알샵으로 돌아와 밤새도록 국립공원 설악산 홈피를 뒤진다. 젊은시절 다녔던 대부분의 등산로가 폐쇄되어 갈 수가 없다. 가장 길이 잘 정비된 노멀 루트만 5월 16일 부터 개방이 되므로 등반 가능한 루트만으로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본다.
알샵서 새벽 6시 출발, 여기만큼은 꼭 봐야 하므로 남교리 12선녀탕 입구 8시 도착. 12선녀탕계곡 등반 시작하여 마지막 선녀탕서 점심 먹고 대승령까지 올라 우회전해서 대승폭 거쳐 장수대로 하산. 그러면 남교리까지 회귀시 차편이 마땅치 않고… 걍 점심 먹고 되돌아 남교리로 내려와서 승용차로 용대리로 가서 1박하고 다음 날 백담계곡-수렴동-구곡담계곡-봉정암-소청-중청 산장서 2박. 3일 째 새벽 운이 좋으면 대청봉 일출을 보고 온 청봉을 뒤흔들 철쭉 군락을 뒤로하고 중청-소청을 거쳐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회귀하여 다시 승용차로 설악동으로 가서 3박하고 4일째 양폭산장위 천당폭포까지 올라 외설악 천불동계곡을 구경하고 되돌아 나와 물치항서 회 한사발 묵고 밤새도록 알샵 회귀하는 그림을 그리고 동행할 대원을 그려본다.
첨엔 텐트를 등에지고 연속 산속서 야영하면서 내설악 십이선녀탕 시작으로 외설악으로 다시 내설악으로 등반루트를 생각했으나 야영 자체가 불가하다는 국립공원법에 의해 산장과 민박만 생각하게 되니 텐트 사용을 배제 하고 대신 배낭 무게를 가볍게 하여 속전속결로 등반을 해야겠다는 것으로 결론. 글고 동행 대원들의 산행 능력도 생각해야 하고 30년 만의 큰 산 등반을 하는 나와 마눌의 등반 능력도 과대평가하면 안될 것 같아 새벽까지 장고한 끝에 내외설악 등반 그림을 완성한다.
시기는 6월 첫째 주말이 청봉 철쭉이 만발할 시기이므로 그즈음으로 잡을 예정이고 달력을 본다. 6월 6(토),7일이 연휴이니 좋기는 한데 인파가 많을 것 같고 엇박자로 등산을 해야 산장 사용이 수월하므로 6일 십이선녀탕 왕복등반, 7일(일요일)중청산장 도착, 8일 공룡능선 거쳐 백담사회귀,9일 천불동계곡등반 후 귀가로 날짜를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