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R# MTB 2007 시자식(정비, 라이딩)

개인별 사진은 웹갤러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여 열람 및 다운로드 하세요.^^

저번주만 해도 크로스클럽 하이원에서 모글스킹 쫑파티가 있었다.
하지만 주중에 꽃샘추위가 몰려오고.. 매서운 겨울날씨가 재현되고 있었다.
주말에 있게되는 시자식(잔차시작고사) 및 정비와 라이딩행사가 은근히 걱정되었다.
게다가 목, 금요일에는 서울에 눈발까지 날리는 지라.. 라이딩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와 함께 토요일을 맞이한다.
토요일 오전 다행히 하늘은 맑고 구름은 뭉게뭉게.. 새벽 정비도구를 가득챙겨 알샵으로 향한다.
주말 우천일기예보 덕분인가 교외로 나가는 차들이 많지 않다.

아이들과 3기반장을 대동하고 새벽길을 달려 콩나물해장국 먹고 알샵에 무사히 도착한다.
전번 사전에 예고하신 데로 강박사님이 오늘 새로 나오신 이선용님을 모시고 이미 와 있었다.
작년 가을 강원도 장거리 라이딩후 처음뵙는 강박사님은 혈색이 여전히 맑아 보였다.

새로운 잔차 라이딩 동지로 이선용님을 데리고 오셨다. 강박사님 잔차 예찬이 어지간 했던 모양이다.. 잔차한번 못타신 이선용님도 잔차팬이 되어 계셨다. 평소 무예타이며 다양한 운동을 선호하신다고 하니.. 잔차로 입문하실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속속 알샵 시자식 멤버분들이 도착하고.. 간단히 고사상이 차려진다. 3기반장이 협찬한 시루떡과 돼지머리 그림이 올려지고..^^
알샵사모님이 준비하신 포와 과일, 돼지고기가 한상그득 차려진다. 고사라고는 지내본적 없는 지라.. 약식으로 진행된다.
거기에 유진복님이 준비해오신 멋진 현수막까지.. 제법 그럴듯 하다..^^

별도의 절차를 없애고 참가하신 분들이 한분씩 돌아가며 먹걸리와 부조를 시작한다. 만원를 돼지머리 그림 입에 구멍을 내어 켜켜이 포개고..
이교장님이 선두로 막걸리 한잔씩 따르며 올한해 알샵라이딩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멘트를 날린다. 모두가 한결같이 안전라이딩을 기원해 주셨다.

이박사님..

김소장님..

이승상님, 이건찬팀, 유진복님..

이교장님 따님이신 이진영님..

알샵사모님과 3기반장..

그외 독실한 크리스찬이신 강박사님, 이선영님도 참여해 주셨다.
또한, 아버님이 아프심에도 불구하고 정비도구 챙겨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신 하성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3기반장 아드님의 시자식 고사 축문 낭독을 끝으로 고사는 마무리되고..

시자식후 간단히 음복과 함께 고사음식을 음미하시고..

드디어 정비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각자 준비해온 부품과 도구를 펼쳐놓고.. 이박사님과 하성식님, 이건찬님의 능숙한 솜씨로 한대씩 정비를 시작한다.

우선 유진복님 타사자라의 뒷드레일러 및 부러진 행어앤드 교체.. 앤드가 완전히 뚝 부러졌는데 참 보기드문 현상이었다.

그와 동시에 옆에서는 오디에서 앞트라이앵글 교체 받으신 김소장님이 블러LT의 앞샥으로 새로 교체하고 계신다. 이건찬님이 도와주고 계신다.

이건찬님이 습득하신 헤드셋링을 분리하는 요령이라고 하는데 영 안빠진다. 여러번의 시도끝에 결국 분리에 성공하고..

다음은 이승상님의 록키마운틴 ETX의 신형 XTR크랭크와 드레일러 교체 장착 작업이 이어진다. 신형 XTR크랭크 장착이 다소 복잡하긴 했지만 하성식님과 이박사님의 메뉴얼 분석을 거쳐 순식간에 척척 마무리하고..

김소장님이 새로 장만하신 폭스 탈라스 RLC포크에 이박사님이 전용공구 없이 헤드셋링을 창착하시는 새로운 방법을 선보이고 계신다. 알미늄 막대를 가지고 돌아가면서 이건찬님과의 협공끝에 톡톡 치면서 장착성공.. 기지가 눈부시다.. 소장님은 시프터와 드레일러, 체인, 체인링을 스램시리즈로 올 교환하신다.. 눈부신 블러LT가 새롭게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다음은 부산에서 날라온 단월님의 잔차 앞드레일러 튜닝작업 및 드레일러 교체.. 참고로 나는 뒷스프라켓 청소 시범도 보여줬다..^^ 김소장님 잔차 뒷드레일러 교체후 남은 XTR드레일러를 즉석에서 중고로 구입하여 장착하는 독특한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업글하고 남은 부품들이 휘리릭하며 저가로 이분 저분께 낙찰되는 재미난 광경이 많이 연출되었다..
그중에서 이건찬님은 마련하신 물품이 넘 많아 본인의 잔차를 못가져가는 기염을 토하시기도 하신다..^^ 뭐.. 포크에 이것저것 잔뜩 장만하셨다..^^

나도 덩달아 김소장님 스프라켓 하나 개비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마지막 김소장님의 노매드 업글이 시작된다. 포크와 크리스킹 헤드셋 교환을 한다. 노란헤드셋, 싯클램프, 큐알이 블랙과 조화롭게 한쌍으로 잘 어울린다. 노매드의 뽀대가 쥑인다.

이박사님의 전용공구없이 해바라기를 박는모습.. 해바라기 볼트를 박아놓고 툭툭쳐가면서 좌우 비틀림을 잡아가며 박는다.. 실수없이 깔끔하게 셋팅완료..

맑던 오전과 달리 오후가 되면서 빗발이 떨어지면서 변덕스런 날씨가 시작된다. 바람이 불고 결국 눈보라까지 몰아친다.. 오후에 라이딩을 하겠다는 계획은 포기해야 했다. 정비가 마무리 될 즈음해서는 다시 해가 나고.. 거참.. 이래저래 장비가지고 오느라 잔차가지고 먼길오신 하성식님은 라이딩한번 못하고.. 다시 짐을챙겨서 돌아가신다. 다음에 성식님 동호회 정비때 지원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내일 라이딩을 생각하고 오늘 알샵에서 1박을 하기로 하는데.. 김소장님이며 이승상님 모두 오늘 올라가야 하신단다.. 송별인사 드리고 나니 박사님, 유진복님하고 나의 가족만 남았다.. 단촐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유선생님 시즌방에서 따듯한 밤을 보낸다.

새벽같이 일어났다. 밤사이 공기가 찼던지라 임도가 적당히 얼어 뽀송거릴 것이 상상된다. 날이 풀려 땅이 질척거리는 오후보다 오전이 타기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지라 일찍 일어난다. 라면으로 아침을 달래고.. 바로 도토리코스로 출발한다.

하늘은 말고 날씨는 적당히 쌀쌀하다. 해가 나면서 날씨는 점점 풀리기 시작하는 듯 싶더니..
도토리 입구로 올라가는 길은 날아갈 듯 상쾌하다.

금새 바리케이트 입구에 도달하고..

임도 입구에 도달하기전 작년 수해로 유실되었다가 금년에 새로만든 다리가 눈에 띈다. 이박사님 물보충하고..

도토리 입구에 들어서면서 송전탑입구까지 오르는 길은 노면 질감은 환상적이었다. 스킹할때 아침 정설된 슬로프에 카빙으로 칼을 가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다.. 뽀드득거리며 오르는 도토리 임도의 느낌은 겨울 새벽 임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취였다.

도토리 초입을 계속 오르는 동안에도 햇볕아래 노출된 진창길이 녹지 않은채 우리를 맞아 주었다. 질펄거리지 않고 딱딱해져 있는 진흙길을 기분좋게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해빙은 점차 시작되고..

정상부에서 꺽이는 딴힐지역에 접어들면서 여름클릿신발을 신고오신 두분이 발이 점점 시려온다. 이박사님께 아침에 나올때 양말에 비닐이라도 씌우고 나오라고 말씀드렸으나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놔도고 왔는데 결국 후회를 하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급한데로 유진복님 양말 한짝이라도 보호할 요량으로 준비해온 찹살떡으로 사이좋게 나눠먹고 남은 비닐로 발을 감싸본다. 사이즈가 딱 맞는다..^^ 아.. 유선생님 스타일 구겨지지만 추위에는 어쩔 수 없다.

한발에 비닐 장착하시고.. 용감무쌍하게 딴힐을 거듭한다. 땅은 점점 질어진다.. 진흙가루(?)가 점점도 허공을 가르며 날린다..ㅋㅋ

이미 한번 얼어버린 발이 비닐을 씌워도 좀처럼 따듯해지지 않는다고 하신다.. 하지만 잠깐 쉬고 있는사이 풀숲에서 검은비닐봉투 하나를 발견.. 조각을 내어 이박사님도 어쩔 수 없이 발을 감싸고야 만다..ㅎㅎ 그와중에 바람까지 거세게 쌩쌩불고.. 그나마 햇볕이 없었다면 추위가 상당했을 것 같다.

비닐씌웠다고 따듯해 지진 않았겠지만 마음이 든든하실 거라 믿는다. 뿌듯해 하시는 두분..^^

당초 예정은 도토리 후반부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날씨와 땅이 도와주질 않는다. 이상태로 가면 도토리 후반부는 뻘밭임에 틀림없었다. 결국 도토리코스 반만 완성키로 하고 알샵으로 복귀하기로 한다.. 유선생님이 제일 반가워하신다..^^ 조금씩 튄 진흙들이 제법 잔차에 뒤엉켜 있다. 으휴..

따듯한 날씨에 차들이 지나가면서 진흙위로 바퀴골을 깊게 만들어 놓았는데.. 이게 간밤에 꽁꽁얼면서 돌덩어리가 되고 얼음도 끼어 있어 자칫 잔차가 골에 잘못들어서면 방향전환이 어려워 미끄러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세사람 모두가 한번씩 그런일을 겪게 되면서 작은 자빠링을 했는데.. 유선생님이 그중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이 크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겨울 오전 임도에서는 노면상태를 꼬옥 확인하면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마지막 대곡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에 초봄의 하늘은 뭉게구름과 더불어 가을의 정취마져 느껴진다.

진흙길을 다녀온 덕분(?)에 오랫만에 잔차 세차를 하게 되었다. 잔차가 깨끗해지니 내 몸도 맑아지는 느낌이다..ㅎㅎ

끝나서 도착한 시간이 11시경이니까.. 그동안 알샵라이딩하면서 가장 최단 시간라이딩이 아닌가 싶다. 아쉽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07년 알샵 오픈 라이딩을 이정도에서 마친 후 알샵교장님 내외분께 인사드리고 안양으로 향했다.

정비하신 잔차는 모두 맘에 드셨는지요.. 잔차정비를 하고 나면 라이딩의 그날만 손꼽게 됩니다.
저도 잔차 세척하고 기름치고 나서 다음주에 어서 뽀송한 임도를 빨리 밟고 싶습니다. 오늘 잠깐 돌아본 도토리지만..
역시 잔차는 산에서 타야 제맛이더군요.. 겨울내내 누빈 로드보다 오전나절 타고온 임도가 더 훌륭했었습니다.
아마 이박사님과 유선생님도 그렇지 않았을지.. 본격적으로 라이딩이 시작되는 다음주말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다시한번 금번 시자식과 정비에 노고를 아껴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곡초등학교로 내려서는 짧지만 시원한 로드 동영상 감상하십시오..
재생버튼을 꾸욱 눌러 주십시오..

9 thoughts on “[후기] R# MTB 2007 시자식(정비, 라이딩)

  1. 일요일 바람도 심하고 날도 꽤 추웠는데 서울에서 오후 두시이후에 남산에 갔던 저도 바람때문에 힘들었습니다.
    홍천은 서울보다 기온도 더 낮았을텐데 아침부터 라이딩이라니 열정들이 대단하십니다.
    다시 자전거를 탈 생각을 하니 너무 흐뭇한 주말이었습니다. ^^
    토요일에 수고하신 모든 미케닉분들, 고맙습니다아아아~~~

  2. 정비와 업글을 받고 돌아와서 집 전실에 보관을 하고 계속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보고 또 보니 마눌님이 한방 날립니다 아에 자전거 껴안고 자라고 ㅋㅋㅋ
    잔차 청소 싹 다시 해놨습니다 ㅎㅎ
    라이딩을 못해 아쉬웠습니다 업글해주시거라 고생하신 이종화박사님,배사부님,하성식님,이건찬님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3. 오랜만에 반가운분들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이박사님은 라이딩 마치고 저희 집에서 배사부님 잔차에 한 알루미늄 오려서
    제 잔차를 정비하셨답니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4. 그리운 분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보고 있지만, 마음은 알샾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5. 손박사님에 장난꾸러기 같은 밝은 모습을 언제 봤는지 얼굴 잊어버리겠습니다.

    그리고,
    번역하셨다는 책은 어디서 어떻케 구입하는건가요???
    구입할려고 하니까 못찿겠던데……

  6. 일땜시 참석 못한것이 아쉽군요…
    모두들 사진상으로나마 건강 하신것 같아 좋습니다.

    유진복씨 그책 교보에서 인터넷주문 하면 뽀로롱~~하고 와요.
    난 다읽고 외웠으니께 돌려볼까요?
    어이쿠 손박사님 째려보신다…ㅋㅋㅋ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