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산 순환코스맵

– 고도변화 추이

안녕하십니까?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벙개에 미리 예고한 대로 유명산을 올랐습니다..간단히 후기를 올려 봅니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알샵식구분들의 다사한 사유로 인해 자타가 공인하는 짐생이신 이박사님과 듀얼로 올랐다.
남정내이신 박사님과 나는 무거운 입인지라 오르는 내내 몇마디 주고 받지 못했으나 라이딩으로 묵언의 대화를 계속 주고 받았다. 겨우내 무슨 일을 하셨는지 짐작키 어려웠지만 박사님의 지나가는 말로 직장에서 꾸준히 스쿼드.. 집에서는 롤러로 탔다고 한다. 음.. ㅠㅠ;
지금부터 시작되는 유명산에서의 4시간은 정말이지 박사님 뒤꽁무니만 겨우 따라다시피 하였다..
동북고 앞 7시정각에 박사님은 오셨다.. 모글로 광란의 겨울을 보내신 박사님의 얼굴에는 광채가 돈다. 하지만 이미 시즌이 바뀜과 동시에 잔차에 온 몸과 맘을 뺏기신지라 둘뿐이라도 가벼운 맘으로 유명산으로 향한다.
그래도 배는 채워야 함에 늘 먹던 콩나물 국밥을 한그릇 뚝딱비우고 출발..
양평방향 6번국도를 타고 가다 한화리조트표지판을 보고 37번방향 국도쪽으로 진입한다. 계속 올라가다보면 냉면 맛있는 동네인 옥천을 지나서 37번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농다치 고개 초입에서 화물트럭 계측소가 있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한화리조트가는 사거리 길이 있다. 찾기 쉬운 길이므로 사진은 무더기로 생략..^^
한화리조트에 잔차를 부리고 나니 어언 8시 20분여가 다 되어 간다. 이박사님 잔차의 얼터멋 림브레이크가 마구라 루이즈 디스크로 업데이트 되어 있다. 림브레이크만 사용하시던 박사님은 마구라 디스크에 푹 빠져 계셨다. 그렇게도 바라시던 디스크의 세계로 들어오신거다. 왠지 약해보이지만 그립감이 우수한 마구라의 브레이크 레버가 멋져 보인다.

드디어 출발..
농다치고개까지 올라야 한다. 한화리조트에서 오프로드-온로드를 거쳐 오른다.
리조트 북쪽 끝으로 가면 뒤켠에 돌무더기 업힐코스가 보인다. 몸도 채 풀지 않았는데 농다치고개로 오르는 3Km여의 둘탱이 업힐은 부담스러웠다. 초반은 그럭저럭 오를만 했지만 갈 수록 시험에 드는 구간이 많아진다. 몸풀기도 전에 몸을 혹사하지 않겠다는 간사함이 맘 깊은 곳에서 올라온다.
그사이 이박사님은 저멀리 앞으로 사라진다.
끌다 타다를 반복하다 겨우 37번국도 만나는 곳까지 오른다. 휴..

업힐이 끝난것이 아니다. 온로드로 계속 올라야 한다. 아스팔트 바닥만 바라보고 오르다보면 농다치고개 정상에 도달한다. 이박사님은 이미 멀리 사라진 상태다. 따라 갈 수가 없다..끙..
37번국도에서 좌회전 아스팔트로를 따라가다 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된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라.

농다치고개에서 이박사님의 온로드 딴힐하는 동영상이다. 오늘의 처음이자 마지막 동영상되겠다. 나머지는 비가와서 못찍었다.ㅠㅠ; 보실분은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시면 된다.
딴힐 도중 비가 내린다. 오전에 비올 확률 20%였다. 20%가 이토록 높은 확률일줄 몰랐으리라…^^ 굵은 빗줄기는 아니지만 마른 온로드를 적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금새 유명산 자연휴양림 갈림길에 도착한다. 입구간판에는 어비계곡갈림길 표시가 선명하다. 우리는 어비계곡을 올라야 한다. 동영상 끝자락에 어비계곡 입구 팻말을 슬로우로 잡아놨다. 보시고 찾아가시라..^^
어비계곡 가는길은 첨은 아스팔트.. 이어 콘크리트 업힐지역이다. 중간에 어비산장 근방의 등산로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비계곡에서 남쪽을 바라보며 유명산 계곡을 중간으로 왼쪽으로 어비산, 오른쪽으로 유명산이 자리잡고 있다. 유명산이 해발 860M, 어비산이해발826M다. 근방에서 꽤높은 고도의 산이다.

완만한 콘크리트 포장로업힐이 어비계곡물을 끼고 계속 이어진다. 이박사님은 잘도 오른다. 170mm트레이닝용 XTR크랭크로 교체하시곤 더 날라 다니시는 듯 싶다. 업힐에서 박사님의 뒤에서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역시 박사님이다. 점점 힘들어진다. 어비계곡을 계속 따라 오르다보면 왼쪽으로 옥천초교갈현분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새마을교라는 다리가 숨어 있다. 삼거리다.. 오른쪽 새마을교를 지나 올라야 숫고개로 오르는 길이다. 알맵상의 임도표시는 끊겨 있으나 이번 라이딩의 GPS는 끊어진 길을 명확히 표시해 주고 있다.^^

새마을교를 건너자 마자 삼거리에서 우회전이다.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박사님께 우리의 라이딩 페이스에 대해 환기시켜 드린다. 박사님은 앞서가면서 뒤따라 오는 내가 라이딩이 너무 싱거워 짜증낼까봐 최선을 다해 올라오고 계셨단다. 나를 위한 박사님의 배려하심이 오히려 나를 잡고 있다. 따라 오느라 너무 힘들다고 확실히 나의 의사를 전달해 드린다. 제발 천천히 가자고 애원해 본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박사님의 업힐은 여전히 뜨겁다. 숫고개를 오르면서도 페달링은 거침이 없다. 하지만 숫고개에 거의 도달할 즈음에 펼쳐진 콘크리트 빨래판에서 결국 우리는 쉬었다. 업힐 한번에 체력을 모두 쏫아붓기에는 처음 가는 길이 너무 부담스럽다.

가는 도중 곳곳에 빗발이 눈에 띈다. 숫고개를 올라 잠시 딴힐에 나즈막한 업힐을 하고 나면 배너머고개 삼거리에 이른다. 삼거리에는 ATV체험하러 오신분들로 그득하다. 대부산 농장입구 문을 통과하여 활공장으로 향한다.

배너머고개를 중심으로 왼쪽에 대부산 멀리 유명산, 오른쪽 어비산이 펼쳐져 있다. 박사님과 나는 유명산에 올랐다가 다시 배너머고개 삼거리도 돌아와 351번 온로드 딴힐을 해야 한다.

활공장으로 향하는 길은 간밤에 내린비로 질퍽하다. 게다가 중간즈음에서는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 시작한다. 캠이며 카메라며 전자제품은 모두 가방안에 때려넣고 방수팩으로 씌운다. 단단히 방수채비를 하고 본격적인 우중라이딩이 시작된다. 활공장 가는길의 임도에는 아직 눈과 얼음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산아래는 봄채비가 한창이지만 이곳은 아직 겨울의 흔적으로 가득하다.
완만한 임도길을 오르내리다 앞에 펼쳐진 넓은 활공장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민주선생님이 일컬어 얘기하신 안데스고원과 다르지 않다. 얼마전 TV에서 본 안데스 고원에도 이렇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스가 그득한 비는 아니었다. 멀리 유명산아래 산야는 멀리 잡힐 듯이 부드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굵어지는 빗줄기를 벗삼아 활공장을 오른다.
활공장을 오르다 구비마다 맛닥뜨리는 짧은 업힐은 도저히 오를 수가 없다. 질척이는 진흙으로 점점 변해가는 노면도 그렇고 경사도 만만치 않다. 타이어로는 도저히 땅을 잡아낼 수 없다. 발로 딛을 수도 없는 미끄러운 길이다. 숨을 턱끝까지 몰아쉬며 빗속을 거슬러 결국 유명산 정상에 이른다.
박사님의 한마디.. “재미 있네..!!^^” 정상에서의 외마디 감회였다. 역시 박사님다운 끈끈한 멘트였다. 나도 맛장구를 쳤다. “맞습니다요.. 넘 재밌습니다.^^”
비오는 유명산 정상에 등산객들은 지천이었다. 박사님과 나만 올랐을 거라는 착각은 금물이었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지 못하고 그냥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간다. 올라올때 비에 젖은 옷으로 인해 몸의 체온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딴힐때는 더더욱 체온이 걱정되었다. 그러던 중에 박사님이 심한 쥐를 경험한다. 체온저하로 인한 근육경련인 듯 싶다. 금새 풀리기는 했지만 더이상 머무름은 곤란했다.
유명산 정상에서 11시40분경에 출발하여 배너머고개 삼거리를 거쳐 헤어핀이 굽이굽이 아름다운 351번 온로드(추워서 그런지 이민주선생님의 79Km의 속도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그대로 남았다..^^)를 타고 딴힐 37번국도에서 아까 한화리조트까지 1시간만에 순식간에 회귀한다. 말그대로 하산길은 추위와의 사투였다. 다행히도 산아래에 부근에서는 비가 잦아들어 좀 덜하긴 했지만 37번과 만난후 한화리조트까지 들어설 즈음에는 완만했지만 모두 업힐구간이었음에도 두사람 모두 몹시 떨어야 했다. 도착시간 12시 44분이었다.
갈아입을 옷을 못가지고 온지라 그대로 차에 올라타고 옥천냉면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따듯한 육수로 얼은 몸을 달랬다.

돌아오는 길에는 풀히터를 켠채로 둔촌동까지 와야 했다. 그래도 어찌나 춥던지..ㅠㅠ
집에 돌아와서도 한기는 가라앉지 않아 3시간여를 이불속에서 떨어야 했다. 아마 조금더 라이딩을 지체했다간 저체온의 위험에 직면하지 않았나 싶다.
이박사님.. 시즌 오픈라이딩이었음에도 너무 저를 빡세게 돌리셨습니다. 다음에는 좀더 라이딩페이스를 누그려뜨려 주시길 비옵니다. 아직도 허리로 용을 쓰며 숫고개를 오른탓에 통증이 있습니다. 저는 겨울내내 스쿼드도 안했구요.. 롤러도 몇번 안탔습니다.. 좀 봐주세요..^^
– 2006.4.1 트랙로그 : 20060401_youmyungmt.zip (Ozi Explorer, Google Earth용)
작년 언제였드라!!! 천규씨가 천둥소리에 놀라 나무속으로 들어갔다는 ㅋ
이번 유명산 라이딩도 우중속에 라이딩이라 힘은 들었겠지만, 또 잊지 못할 경험을 하셨내요
제가 참석했더라면 아마 중간에 귀환했을 텐데, 참석안한게 천만다행 이내요.
그리고 배사부님도 버겁다는 이박사님 대단합니다. 담에 기회되면 다시한번 추진하세요
금년 가을 인제 MTB바이애슬론 대회에 노털부(그랜드 마스터 부)에서 기필코 작년 인제대회 노털부 우승자인 “마법의 숲”님을 잡으시려고 평소 훈련을 많이 하신듯… 올 가을 대회 기대됩니다.ㅎㅎ
이박사님~
토욜날 신랑가방을 정리하다가 박사님이 보내신 메세지를 제가 먼저 봤죠.역시나 박사님의 뒷처리도 사모님이 직접 하시나봐요. ㅋㅋ 저는 그 정보에 힘입어 세탁기에 바로 안넣어서 세탁기가 막힐 일을 면할 수 있었어요.
박사님의 글 중 “고운 흙이 차안에 가득 떨어져 있겠군요…..” 라는 글귀가 있데요. 마음 한켠에 그 말이 와닿더라구요.일욜날 일이 있어 차안에 올랐다가 조수석에 흩어져 있는 고운 흙을 보게되었어요. 딱히 기억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흙을 보는순간 박사님이 떠올랐고 그랬더니 박사님을 뵙 듯 그 흙이 반갑데요..ㅋㅋㅋ
사진으로 뵈니 여전히 넉넉한 웃음으로 계셔서 넘 좋았어요.올 주말에 저도 모처럼 중학동창회가 있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박사님의 흙(?)을 보고 알샵으로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그리 결정을 내리니 홀가분한데 동창들의 모진 협박을 당해낼 생각을 하니 잠도 안오는 묘한 기분입니다.그 때 뵙기로 해요 *^^*
즐거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후기를 보니 역시 전날 술 잔뜩 마신 제가 따라 갔으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으리라는 짐작이 어렵지 않습니다. 겨우내 바이크 비시즌을 지나면서 두 분은 이미 저 멀리 나아가고 계신 것만 같네요.
이 거 참..
제가 앞에서 타느라 뒤에서 무거운 카메라 가방까지 메었던 배준철 씨가 힘들게 느꼈던 것입니다.
제가 뒤에 섰다면 아마도 몇곱으로 힘들어서 아우성을 쳤을 것입니다.
무리할까 염려하여 진행시간에 안배, 휴식을 할 만큼 힘차게 시즌오픈을 열어준 배준철 씨에게 앞으로도 굳세게 따라 붙을 것을 약속합니다. ^^ 고맙습니다.